[사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증원 해야
LA카운티 정부가 112년 만에 대대적인 조직 개혁에 나섰다. 수퍼바이저 증원 등을 골자로 한 개혁안이 11월 선거에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 개혁안은 이미 지난 9일 수퍼바이저 위원회에서 1차 통과됐으며, 내달 초 상정이 확정될 전망이다. 개혁안의 핵심은 현재 5명인 수퍼바이저를 9명으로 확대하고, 운영과 예산 관리를 총괄하는 CEO를 임명직에서 선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아울러 부정부패 근절을 위한 윤리위원회 설치 안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A카운티에는 의회가 없다. 따라서 5명으로 구성된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최고 정책 결정 기구 역할을 한다. 그만큼 수퍼바이저의 권한이 막강하다. 그런데 지금의 5인 수퍼바이저 체제는 카운티 인구가 50만 명에 불과하던 1912년 결정된 것이다. 현재 LA카운티의 인구는 1000만 명에 육박한다. 수퍼바이저 한 명이 200만 명의 주민을 대변하는 셈이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가 제대로 정책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다. CEO의 선출직 전환도 정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카운티 수퍼바이저 증원 추진은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커뮤니티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아시아계 수퍼바이저의 탄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 LA카운티 내 아시아계 인구는 전체의 15%에 해당하는 150만 명에 달하지만 아시아계 수퍼바이저는 없다. 과거에도 아시아계 수퍼바이저는 한 명도 배출한 적이 없다. 그만큼 아시아계에는 높은 벽이다. 현 수퍼바이저의 인종 구성도 백인 3명, 라티노와 흑인이 각각 1명씩이다. 아시아계 정치인 및 정치 단체들은 개혁안에 적극적인 찬성 입장을 보인다. 아시아계 주민의 권익 향상은 물론 정치력도 한 단계 더 높일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인 사회의 관심과 지지도 필요한 이유다.사설 수퍼바이저 la카운티 아시아계 수퍼바이저 수퍼바이저 증원 카운티 수퍼바이저